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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무안분청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 작가

by 소리행복나눔이 2022. 8. 23.

[광주=뉴시스] 무안분청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 작가의 전통 도자 물레질. (사진=조성진 작가 제공) 2021.01.2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무안분청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 작가의 도자 작품. (사진=조성진 작가 제공) 2021.01.2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무안분청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 작가의 개인전 작품들. (사진=조성진 작가 제공) 2021.01.22. photo@newsis.com

 

도예가 김문호 , 그의 예술 세계와 만나다.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마을 입구를 지나 김문호 작가의 집 문전에서 벌써 그를 만난 듯 했다. 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가 그의 집을 감싸 안고 있었고, 그 사이로 보이는 흙집은 잠재되어 있던 자연 회귀의 정서를 불러일으켰다. 2009년 11월 23일 아침 김문호 작가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 : 탑 (Pagoda 2000)

가운데 : 돼지 (Swine 2002)

오른쪽 : 한옥 (Hanok, Traditional Korea House 2004)

 

 

 

‘조화(調和)와 공존(共存)을 지향하는 선(線)의 세계’

'어울림, 균형과 조화 그리고 그리움'

 

Q 예술철학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재료입니다. 물론 자연에서 발견하여 사용하고, 사용하며 다시 찾아내다 보니 좀 더딥니다. 몇 백 년이 지나도 우리 선조들의 도자가 그 고운 빛을 간직하는 것은 바로 자연에서 온 재료를 잘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흙이 다르면 맛도 다 다릅니다. 직감이 중요해요. 앞산에서 한 포대, 뒷산에서 두 포대 이런 식으로 흙을 찾아 도자소지를 만듭니다. 유약은 데이터를 기본으로 하기도 하지만 흙의 배합에 따라 데이터에 변화를 줍니다. 그러나 제 도자소지는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불속에서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흙을 일정한 데이터에 따라 운용할 수도 없거니와 불과 흙과 사람의 자연스런 조화와 공존의 모습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연생태의 대물림처럼 배태된 내 작품은 언제나 같은 것이 나올 수 없지요. 그래서 저는 만들어진 제 작품을 파괴하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그것 자체가 지닌 생명으로 대해요. 깨지면 깨진 대로 망가졌으면 망가진 대로 아름다우면 아름다운대로 보듬어 안고 갑니다.

그래서 저는 밑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케치를 해봤자 불은 언제나 다른 형태의 도자기를 탄생 시킵니다. 또한 저는 언제부턴가 불이 흙을 굽는 도구가 아니고, 흙과 어우러져 도자기라는 새로운 생명을 낳는 어미의 품으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전 오직 흙을 빚어 판을 만들고 내 마음속에 담겨있는 형상을 불에게 맡길 따름입니다.

 

김문호 선생은 탑 작업도 굉장히 많이 했다. 특히 2003년 3회 개인전에서는 108개 탑만으로 전시를 가졌다. 하나의 소재를 바탕으로 도자의 세계를 조형어법으로 풀어낸 108개 탑은 현대도자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아! 이런 탑(塔)도 있구나’

 

Q 108개 탑의 의미

 

 “108탑의 의미는 종교적인 차원의 해석보다는 우리 선조들의 문화유산 속에 녹아난 숨결을 제 나름의 해석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탑을 홀수로 빚어 절제와 균형, 조화로 대표되는 기존 탑의 미학적 질서를 해체하였다. 더러는 탑신부를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 이것도 탑이다. 이런 탑도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한층한층 쌓아올리는 일반적인 탑쌓기 방식을 무시하고 덩어리째 탑을 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조승기 시인과 대불대학교 윤상기 교수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어느만큼 세월이 흘러가야 저런 아름다운 균열이 번져날까. 김문호처럼 파(破)를 이용해 작품의 품격을 높이는 도예가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김문호는 그 파마저 자신의 생각대로 작품의 완성도에 참여시키는 셈이다. 김문호의 탑들은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입어서 더욱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김문호는 보이지 않는 가마 안의 불마저 조종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실수까지도 몸에 붙여 극히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바꿔버린다. 말하자면, 그는 흙의 성질을 이용해 파를 자유자재로 다뤄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어낼 수가 있다. 치밀한 예술가적 계산에 의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의 파를 끌어낸다. 김문호는 거친 흙을 거칠게 쓴다. 나는 이 점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고 본다. 물론 거칠음을 화장토를 사용해 부드럽게 다스릴 줄도 안다. 다른 작가들이 시각적인 성형에 의지한다면 그는 촉각에 의존한다. 또 기름 가마 사용으로 작품의 의외성을 더 강하게 추구해 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꺾어지고 풀어지는 선, 김문호는 선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쓰지 않는다. 앞산 뒷산의 선을 그대로 끌어와 기물에 사용한 다음 담 너머로 다시 보내 버린다. 그래서 그의 작품의 선들은 논두렁 밭두렁 같다. 탑의 선 하나하나가 특히 그렇다. 자연스러움은 일부러 시도하면 그 순간 사라져 버린다. 삶이 있는 그대로 작품 속에 묻어 나오면 그게 무위성의 발현 아닐까.’ - 조승기(시인,소설가) 서평 中 에서

 

‘낯선 108개의 탑은 새로운 형식을 통해 내용을 드러내려는 듯하다. 탑이 갖는 시각적 대칭성(symmetry)은 깨어지고 비틀어져 새로운 대칭성을 만들어간다. 점과 선을 통한 면의 완성이 아닌 '덩어리'(mass)로 다가온다. 덩어리 느낌은 외형적 형식에서만 아니라 만들어지는 방식에 의해서도 기인한다. 기존의 탑들이 아래에서 균형을 이루고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구조적 안정을 이루어 형식미를 완성하는 것과는 달리, 108 탑은 한 몸으로 구성되어 하나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형식미는 재료의 사용에서도 찾을 수 있다. 108탑은 흙을 재료로 했다. 탑은 재료에 따라 목탑, 전탑, 모전석탑, 석탑, 금은탑 등으로 분류되는데 흙 탑은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108 탑이 흙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그 거죽은 마치 오래된 청동 종()을 보는 듯하다. 흘러내리는 듯 녹아내리는 듯 어느 것 하나 선이 살아있지 않다. 그만큼 낡고 세월의 풍락를 견딘 것처럼 담담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새롭다.’ - 윤상기 교수의 서평 에서 

 

Q 작가님의 작품은 특징을 생략하고 단순화하고, 늘리고 줄이고, 자칫하면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 이런 균형감각의 비결이 있으신지요?

 

그의 작품은 다분히 충동적이고 본능적이다. 2004년 인사동 가나 아트센터에서 연 그의 4회 전시회에서는 지상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수십 마리의 축생을 몰고 나왔다. 돼지를 선두로 수소, 메기, 자라, 거북이, 고양이, 달팽이 등등… 모두들 둥글고 널찍한 모양새로 눈은 떴는지 감았는지 선한 표정에 다들 어디 한 곳씩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김문호 선생은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포인트만 표출했다고 했다. 그걸 제일 잘하는 사람은 유치원생이라면서 모든 것을 다 표현하려고 하면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적토(赤土)의 거칠고 투박한 맛이 살아 있는 월선리(月仙里)’

 

Q 적토와 무안분청

 

 “현재 많은 작가들이 소지 공장에서 만들어진 흙과 화공 유약을 사용하는데, 사다 쓰는 흙에서는 나만의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적토가 주는 거칠고 투박한 맛은 모든 흙을 만들어 쓰는 제가 추구하는 선()들을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년 동안 손수 개인 작업장을 만들고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지요. 흙을 비롯한 모든 재료는 주변에 있다는 신념으로 찾아보고, 발견하고, 연구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모든 지역 작가는 재료를 지역에서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무안의 흙은 적토입니다. 적토는 불을 떼면 검은 빛이 됩니다. 월선리의 적토는 장석류가 많고 철분, 사토질, 와목 성분도 들어 있어 점력이 매우 뛰어난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작품이 두껍고 커도 불 속에서 잘 깨어지지 않습니다. 좀 예쁘게 해주려고 분칠을 해 준 것이 무안분청입니다.

대학원 석사논문을 ‘무안분청사기 연구’라는 주제로 썼습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 15세기, 16세기를 거쳐 17세기까지 자료를 살펴보고 연구한 것이 지금은 무안분청에 대한 애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옛날에 함평, 목포를 포함하여 무안현이라 불렀습니다. 영산강 유역에 위치하여 해상교통이 발달하였고, 지금은 베어져 많이 볼 수 없지만 송림이 우거졌던 지역입니다. 흙, 물, 뗄감, 운송수단까지 박자가 맞으니 무안분청 가마터가 많습니다.”

 

한옥 (2004) (Hanok, Traditional Korea House)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  (Kim's pagodas on display at the Mokpo Culture-Art Hall in 2007)

 

Q 무안분청 일본전시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입니까?

 

 “전남 장흥에 소설가 김석중 형이 있는데 후원해 주실 분들과 함께 일본에서의 개인전을 제의했습니다. 일본 전시라고 하니, 무안분청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샘솟았어요. 그래서 개인전이 아닌 월선리예술인 마을의 도예가들과 함께 그룹전을 추진하였습니다. 이에 호응한 11명의 도예가와 함께 후쿠호카에서 그룹전시 <무안분청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스승

 

 “저의 첫 스승은 군제대하고 몽탄에서 만난 이정헌 형입니다. 저는 형에게 도예의 가장 기본인 물레를 배웠습니다. 두 번째 스승 최차란 선생님으로부터 도자기 보는 법을 배웠고, 물레에서 판작업을 하게끔 지도해준 윤광조 선생님으로부터는 작가로서의 갈 방향을 제시받았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예술세계를 고민하다가 고향에 내려와서 한 동안 대외적인 활동을 접었습니다. 조형미학적으로 우리 것을 찾다가 한옥과 탑, 토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정헌 형께 도예의 기술을, 최차란 선생님께 도기 보는 안목을, 윤광조 선생님께 도예가의 정신을 배워, 세 분의 장점을 제 예술의 근간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Q 앞으로 전시계획

12월 1일 open 예정인 독일 전시를 앞두고 계신데요,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주 작품은 '다완'이라고 부르는데, 차 마시는 그릇으로 소개할 수도 있고 조각품이라고 소개할 수도 있겠네요. 이 작품은 거친 흙에 초벌구이를 약하게 하고 유약을 두껍게 하여 우러나는 깊은 맛과 함께 콩재를 이용한 황금색이 어우러져 우주의 생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 독일 전시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을 듯

 

 “작년 인사동 가나화랑에서 '무안분청전'을 했습니다. 그때 독일에서 오신 보데미술관 관장이 제 작품을 보고 소장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보데미술관장의 선한 눈빛을 보고 그럼 우리나라 돈 만원 가치만큼 독일 돈으로 준다면 건네겠다고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독일전시가 추진되었고 2009년 12월 1일부터 2010년 1월 20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소는 독일 뉘른베르크 보데미술관입니다.”

 

Q 한국의 멋 문화를 어떻게 계승, 전달하고 싶은지

 

 “먼저 우리 문화를 알고 그것이 바탕이 될 때, 외국문화도 배울 수 있고 세계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안분청을 알리는 것이 저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요즘 외국 여러 나라의 식단에 맞춰 분청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접시 형태의 생활자기 project 구상 중 입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663-1 T +82-61-453-2996 C +82-10-3871-7316 월선리 예술인 마을 김문호

 

생활자기- 여러가지 주전자 (Pottery art applied to the production of practical tableware 2006)

 

생활자기 - 5인용 다기세트 (A set of traditional Korean tea Tableware for 5 peolpe 2007)

 

                                                                  Figurines: A toad (left) and a swine (2002)

 

                                                         An earthen vase with a deformed opening (1992).

 

 

 

Forty-nine pieces of Hanok work (2005) which were put on display at the Kyung-In Gallery in 2005 to coincide with his age when he turned 49 in that year.

 

Pottery Artist Kim Mun-Ho insists on his own materials, methods

 

Pottery Artist Kim Mun-Ho, who has an exhibition in progress in Germany since Dec. 1, 2009 running through Jan. 20, 2010, is told apart from other potters in Korea in many respects. For one thing, Kim refuses to follow the established formula and, instead, pursues his own way distinctly different from others. His independent pursuit of pottery art is not limited to the methods involved in the creation of works but even to the selection of materials. Kim insists on finding his own clay from natural environment.
Kim has also been selected as the president of the Muan County Artists Hall which is established for the purpose of promotion of the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exchange in pottery and various other forms of art. Presently such efforts for international exchange are being made initially with Germany, Turkey and the United States, which will be expanded to eventually include a wide range of countries of the world.

 

 

As was briefly stated earlier, Kim has his pottery works on display at the Bode Gallery in Nuremberg, a little over two hours’ run from Berlin in Germany, which will run through Jan. 20, 2010.
The major exhibits at this exhibition are Dawan, a tea bowl, which could be actually used in serving tea as well as an ornament. It is painted in golden color done through the use of materials from soy beans at the time of glazing. The glaze is thickly applied after a light initial coating in order to secure the sensation of depth.


The Korea Post recently interviewed Artist Kim. Excerpts follow:

Question: Would you explain a bit more about your exhibition in Germany such as the principal items on display?
Answer: The major exhibits in Germany are called Dawan, a sort of tea bowl which may be actually used as such or as an ornament for display and viewing. The Dawan is made through the use of soy bean materials to acquire a golden-color when glazing is applied. Glaze was applied thick in the initial coating in order to obtain the sensation of depth. About 10 Dawan tea bowls are on display.
Last year, I had a ‘Muan Glazed Pottery Exhibition’ at the Gana Space Gallery in Insa-dong in Seoul and it was here my exhibition in Germany was arranged.

 

Q: What is your philosophy associated with pottery art?
A: In creating my pottery works, I never use any data or any other established formula. When the clay is different, it presents different taste. I scour the fields, hills and mountains looking for my material (clay) that fits the pots I intend to create. I take some from one hill and more from another hill and other different places.
The clay changes without reservation inside the kiln and it is impossible to contain all such changes in a data which, therefore, I do not use. The work is created through a harmonious balance among three parties, namely the fire, clay and the maker.
Everything is consigned to the will of nature and therefore the created works are all different from one another.
Some will meet satisfaction but others won’t. However, I never throw away any of my creations as I consider them all as living things. I embrace them all, some appearing deformed and others rent or damaged. They all have their own form of beauty.
I never make any sketch because the fire will not let it remain intact but change it to a different shape or form. This is why I leave it to the fire and hope that it will give birth to a work that I wish to see.
For centuries, our ancestors had recourse to such a method and successfully created pottery of utter beauty by virtue of their use of natural materials.

 

 

Q: Your pottery works are characterized by coarse surface with grain protrusions. What are the motivations?
A: The porcelain ware that is in everyday use all have a very smooth surface. In my view, it adversely affects our ability to have different sensations. What I wish to do is help the people have their full extent of sensations through the use of my pots.
This is why I use coarse materials in a coarse way to induce people to have different feelings. Pots fresh out of kiln have a mixture of smells of the fire and clay, which I feel induce sensation of taste. I hear that well baked pots give a sweet taste when our lips touch them. However, I must confess that I have not yet arrived at that stage of mastery of the pottery.

My pots have an uneven, rugged surface and are in a voluminous form and I call them ‘Arirang Lines’ which are formed by foot-beaten paths and routes made by moving animals, which comes in complete harmony and balance with the surrounding features of nature.

 

Q: We understand that ‘pagoda’ is also one of your favorite pursuits and it is widely known for your exhibition of ‘One Hundred and Eight Pagodas.’
A: They are not so much from any religious concept as from the culture and arts of our ancestors. Traditionally, pagodas are made in odd numbers. I broke this tradition as is indicated in the ‘One Hundred and Eight…’ Pagodas are made one story after another. In my case, however, I make the pagodas using a large mass of clay and all the stories at the same time. Sometimes the height, therefore, is taller or shorter in comparison with the regular proportions of the pagoda.
Hence the exclamations by the critics: “Ah! So this is a ‘pagoda’!” or “There does exist such a ‘pagoda’!”

 

Q: On the occasion of your fourth solo exhibition, you made all types of animals.

A: Yes. I tried to make pigs, oxen, catfishes, soft-shelled turtles, cats, snails, etc. I lay stress more on the image and points. Perhaps kindergartners can do better. If you try to express every aspect of such animals, things become complicated.

 

Q: What are the distinguishing features of the red clay and Muan Glazed Pots?
A: The red clay turns black when heated in the kiln. The red clay in the Wolseon-ni consists substantially of feldspar, iron, sand and clay and this is why the clay there is sticky and does not easily break in the kiln when heated even though the pots are thick and large. If you want them to be pretty, all you have to do is glaze them with some beauty powder. They are what you call ‘Muan Glazed Pots.’
I wrote my master’s degree dissertation on the subject of ‘Muan Glazed Pots’ and while doing so I studied materials encompassing the 15th to 17th centuries. The studies led to develop an attachment of the ‘Muan Glazed Pots.’
I had an exhibition of ‘Muan Glazed Pots’ at a group exhibition in Fukuoka, Japan. It was a 50% success as the viewers there ranged in age from 20s to 60s. I am satisfied, however, because I introduced Muan Glazed Pots to the people in Japan. I am trying to have an exhibition tour of the Muan Glazed Pots in various parts of Japan once every year to help the local people’s image of the Muan pots.

 

Q: How do you think you will introduce the Korean pottery culture to the world and hand down your pottery skills to the next generation?
A: We must know our culture first and then learn the foreign culture. Only that way our culture will rank among the cultures of the world. As for me, it is my mission and responsibility to introduce the “Muan Glazed Pottery” to the outside world as well as to the different regions of Korea.
I am currently working on a project to develop a glazed porcelain tableware that meets the different tastes of the different countries of the world.
I would like to create pottery works that are typically Korean and yet meet the different palates and tastes of all the people around the world.

For further details, Pottery Artist Kim may be reached by Telephone at 82-61-453-2996 and Cellphone 82-10-3871-7316. His mailing address is 663-1, Wolseon 2-gu, Cheonggye-myeon, Muan- gun, Jeollanam-do.

 


                         

                                   Kiln and atelier of Potter Kim Mun-Ho in Jeollanam-do Province.

 

                                                                                                                                                    Reporter : RT 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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