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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월리의 편안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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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월리의 환한 꽃

전체 글324

송샘공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22.
20240331 매월리의 봄단장 [별빛같은나의사랑아] 앨토,테너 색소폰듀엣연주 2024. 4. 2.
20240324 봄이 오는 길 매월리의 봄이 오는 길 봄비가 종일 내리는 하루였고 최근 햇빛보기가 어려웠지만 봄꽃들은 때가 됐다는 듯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올 이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2024. 3. 25.
[박병성시집] 18.겨울 나무 하나 [송창식-밤눈 Guitar Choi & Song(김나현) acoustic cover] 겨울 나무 하나 눈 내리는 소리라도 들리는 듯 산도 들도 온통 숨죽이는 함박눈 세상 누비 털모자 목도리 하고 길 떠나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겨울나무 하나 땅에 와 뿌리 내려 빌린 것들, 받은 것들, 얻은 것들 어느새 다 내주고도 빈가지 하나하나 눈꽃 피우려네 사람들의 눈물만큼이나 따뜻한 함박눈 내리면 쌓이고 쌓이는 그리움 어디 두고 백지로 산다는 게 쉬운 일인가 지우고 간다는 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어느 봄날 눈꽃 진 눈물 자국 촉촉한 자리에 무슨 꽃 피우려나 빈 가지마다 끝내 눈꽃 피우려네 2024. 1. 30.
한 줄기 먼지로 일어서는 햇살[시인:박병성] [시인:박병성] 아이유-가을아침 한 줄기 먼지로 일어서는 햇살 머리에 여러 생각 구깃구깃 담아두면 가슴에는 곰팡이가 슨다 때로는 가슴 한 켠에 창 하나 열고 한 줄기 먼지로 오는 햇살에 벗겨진 고집으로 병든 마음 꺼내 말리자 가둬놓지 말자 목구멍에 가시로 걸려있는 말들도 푸른 하늘 스치는 바람결에 흐르게 하자 거꾸로 가는 세상 지켜만 보다 부유하는 먼지 뭉쳐 불쏘시개 되어 까맣게 타서 숯이 돼가는 이글거리는 가슴도 식혀주리 그리고 가끔은 믿을 수 없는 사랑 아래로 아래로 물 흐르듯 흐르는 대로 놔두자 부석부석 먼지 이는 메마른 가슴에 언젠가 한 줄기 빗물에도 다시 젖어지는 게 사랑 고여도 썩지 않는 것이 사랑 아니던가 때가 되면 얼치기 정치꾼들 난장을 벌이는 시장판 사랑으로 사랑할 줄 모르는 외딴 그 섬.. 2023. 10. 30.
[박병성시집] 17. 교동도 앞바다 교동도 앞바다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카라디오 잡음에 섞인 이산가족의 울음소리 얼어붙은 설날 아침, 결빙의 검은 강바닥 강물은 흘러도 흐르지 못한다 두고 온 고향이 영롱한 별빛이라면 서울에 불시착한 가장家長, 삶의 무게만큼 그 중력으로 낙하하여 잘 닦아진 구두 한 켤레로 남아있는 한강대교 밑에서도 쏟아져 내린 별빛을 데리고 강물은 흐를 수가 없다 이제 검은 강물은 시간과 함께 거꾸로 흘러 증기 기관차의 비명 같은 기적소리가 줄달음질친다 순간 굉음과 함께 한강 인도교는 소용돌이치는 비명으로 가라앉는다 영문도 모르고 채 푸른 강물 위에 흩어지는 하얀 꽃잎들 때 늦은 노들섬 진혼제로 그 억울한 영혼들 건져도 보지만 가슴 가슴팍마다 녹슨 파편 조각 하나씩 뽑아도 보지만 강물은 검게 멍든 자리에서 흐를 수 없구나 .. 2023. 10. 24.
발칸의 아드리아해를 다녀온 후기를 여행사에 남기며... 황인진선생님의 해박한 세계역사강의와 간간히 터져나오는 조크에 즐거움이 배가되어 먼 여행이었지만 내게 소중한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어 꼬깃하게 추억의 책장에 접어 간직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발카반도 아드리아해의 에메랄드가 오랫동안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적절한 BGM도 너무 좋았구요 여행내내 피곤한줄 모르고 흥얼흥얼 따라불렀답니다 황샘이 알려주신 '피아노맨'을 후기를 올리면서도 열심히 듣고있습니다 취미로 하는 통기타와 하모니카로 연주와 노래로 도전하겠습니다 ㅎ 그동안의 여행을 다니면서도 안내자님이 같은 일행의 리더같은 느낌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아 가성비높은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한편 아마튜어로서 아드리아해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으로 일행들에게 다소의 누가 된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양해를 .. 2023. 10. 2.
[박병성시집] 16.고추밭에서 고추밭에서 박은옥&정태춘-윙윙윙 고추밭에서 손톱만 한 희디흰 꽃들이 바람 잔 별빛 속에서 가을 익어가듯 여물어 매워졌겠는가 지지대 끝자락이 고추잠자리 날갯짓에 붉디붉어졌겠는가 장맛비에 온몸 짓무르고 광기 어린 태풍에 허리마저 꺾어져도 땡볕에 데인 자국 아물리고 어느 불벼락에 난 생채기도 이기려고 안으로 안으로 매몰차졌을 거다 붉게 붉게 알알해졌을 거다 2023. 9. 10.
[박병성시집] 15.가을이 심란하다 가을이 심란하다 주현미-쓸쓸한 계절(Feat.국카스텐) 가을이 심란하다 어제처럼 준비 없이 맞는 이 가을을 낙엽이 실어 나르는 소슬바람 내 안에 드는데 아무 일 없는 듯 넘길 수 있을까 거울처럼 투명해진 하늘을 가으내 아무렇지 않게 올려다볼 수 있을지 가을은 늘 불편하다 어느덧 매미 소리는 풀벌레 소리로 잦아들고 한여름 치열한 대결을 거둔 들판에 서서 한 가닥도 버릴 수 없는 가실볕에 벼나 수수나 강아지풀은 마침내 여물어 낮게 낮게 고개 숙이는 경건함을 나의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머잖아 마지막 한 잎마저 벗어던질 나목은 지천인데 아무 일 없는 듯 더불어 지날 수 있을지 새의 속깃털처럼 소슬바람 따라 언제든지 떠나갈 수 있도록 나 또한 마음 깊은 곳, 무거운 것들 다 비워낼 수 있을까 아침 이슬 몇 .. 2023. 9. 3.
[박병성시집] 14.촛대바위 갈매기 촛대바위 갈매기 Be (영화 "갈매기의 꿈" OST) - Neil Diamond 촛대바위 갈매기 벼랑 끝에 말라비틀어진 연보라 해국 둥지 하나 틀고 한반도 제일 먼저 솟는 태양을 맞아 그 햇살에 눈부셔 가장 먼저 눈을 뜨는 괭이갈매기 캄차카반도 눈보라 몰아쳐도 일본 열도 비바람 닥칠 때에도 촛대바위 날선 꼭대기에 앉아 흰 갈기 세워 부릅뜬 눈 찬바람에 시린 눈물 촛농처럼 흘러내려 더 단단해진 촛대 하나 보았느냐 본토를 향해 가는 너울에 들려오는 육지의 시비是非 소리는 포말로 뭉개며 가끔은 북쪽에서 흘러온 임자 없는 목선에 몇 대를 이어온 명줄 맡겨 가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날고 싶은 독도 파수꾼 파수꾼으로 그곳에 뼈를 묻어야 하는 그지없는 의미 하나 있음을 알겠느냐 반도가 하나 되어 꿈꾸는 고향이 하나 있음을 2023. 8. 25.
●[세상의 모든 음악 8집~12집]● 총정리편 ●001● La Boum - L'Orchestre National de Lyon (Cond. Vladimir Cosma) [세상의 모든음악 8집]01. La Boum - L'Orchestre National de Lyon (Cond. Vladimir Cosma) https://sweet-story.tistory.com/138 ●001● La Boum - L'Orchestre National de Lyon (Cond. Vladimir Cosma) Italy Pienza, Tuscany ●001● Have a nice day! ※※※※※※※※※※※※※※※※※※※※※※※※※※※※※※※※※※※※※※※※※※※※※※※※ [세상의 모든음악 8집-저녁에, 당신에게] 01. La B sweet-story.tistory... 2023. 8. 21.
●[세상의 모든음악 8집-12집]● 수록곡과 가수들의 정보와 이해를 돕는 관계자료소개를 1차로 마감하며... 2022년 2월 24일 세상의 모든음악8집 ●001● La Boum - L'Orchestre National de Lyon (Cond. Vladimir Cosma) [세상의 모든음악 8집]01. La Boum - L'Orchestre National de Lyon (Cond. Vladimir Cosma)을 시작으로 2023년 8월 19일 소개한 세상의 모든음악12집 ●080●If I Could Meet Again-푸딩(Pudding) [세상의 모든음악 12집]17. If I Could Meet Again-푸딩(Pudding)까지 1차 마무리하였습니다 1년6개월동안 KBSFM에서 방송되는 세상의 모든음악에서 방송되고 발매한 음반을 소개하며 함께 감상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리했던 곡들은 모두 .. 2023. 8. 21.
[박병성시집] 13.매미는 눈물이 있는가 매미는 눈물이 있는가 해바라기-너 매미는 눈물이 있는가 땅속 벌레가 벗은 7년 생애의 허물이 길어야 스무 날 살 매미의 몸보다 가볍다니 그래서 누군가 보듬고 울고 싶었던 것이다 스무 날 삶의 무게가 7년 어둠의 생애보다 무거워 우는 것이다 메타세콰이어 우듬지에는 못 오르고 머잖아 귀뚜라미 소리에 얹혀 노을빛으로 익어갈 벚나무 둥치 보듬고 우는 까닭은 해마다 웃음소리로 피어나는 벚꽃나무 껍질 속 부드러운 살결에다 삶의 흔적 남기고 짧은 스무 날이 그래서 가장 행복했노라 소리 소리치는 것이다 허물을 벗으면서 죽을 날이 머잖다는 걸 아는 매미는 소리 내어 울어대지만 흘릴 눈물도 없어 소리 소리치는 것이다 2023. 8. 20.
[박병성시집] 12.매미 -부엉이바위에서 매미 소향-가슴만 알죠 매미 -부엉이바위에서 한때는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쳤었다 그래서 아우성 속 도시의 온갖 혼탁한 소리들을 이기기 위해 목청껏 외쳤던 것이다 한때는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살아온 어둠의 세월이 의례의 시작인 줄 알았다 그 동굴 박차 나서면 푸른 숲의 바다를 거침없이 비상할 줄 알았다 땅강아지의 강한 이빨도 박쥐의 날카로운 부리도 오직 비단 날개를 꿈꾸며 이겨온 세월이었으니 그깟 거미줄 따위가 위태로울 수 있었을까 그러나 기대의 무너짐으로 지친 어깨 기대선 더는 오르지 못할 왕릉의 바위산 끝자락에서 매미는 아무렇지 않게 흰 구름 유유悠悠하는 멀쩡하게 푸른 하늘이 싫어 이제는 휘어진 소나무 둥치 보듬고 피눈물로 우는 것이다 그리고 보란 듯이 왕조의 그늘에 인고의 허물인 양 비석 하나 뉘어두.. 2023. 8. 20.
[박병성시집] 11.가을로 가는 산길 아이유(IU)-가을 아침 가을로 가는 산길 가을 산은 주인이 없는 게 아니다 조심조심 오를 일이다 바람도 숨죽이며 가람伽藍으로 가는 길 문수사 풍경소리 귓등으로 듣고서 길섶에서 뒹구는 도토리 하나 무심히 밟고 가선 안 될 일이다 문수보살 햇살 공양에 살진 가을 입에 물고 빛바랜 단청 색깔 가을을 지나는 다람쥐도 청솔모도 분주한 하루 제 것 다 내주고 해마다 옷을 벗는 상수리나무는 더는 내줄 것 없어 벌거벗은 몸 감추려 자신을 땅에 묻었다는 지장보살 오늘도 박새란 놈 부처님 머리에 앉아 보시인 양 황금 똥을 싸제쳐도 겨우살이 준비로 걸음걸이 바쁜 스님 바람도 숨죽이며 두고 가는 가을, 가을 산은 어디나 도량道場이다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