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리에 꽃사과나무를 심은지 10여년이 된다.
하얀 꽃사과 두 그루를 먼저 심었는데 시들하여 자세히 보니 개미들이 나무 줄기에 구멍을 크게 뚫어 한그루는 죽어버려
남은 한 그루에 열심히 개미퇴치를 위하여 개미구멍에 석유를 붓고 약을 사다 뿌렸더니 다시 싱싱하게 꽃을 피운다.
또 다른 빨간 사과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한 그루는 다른 분의 분제나무에서 매월리의 자연흙에 옮겨 심었더니 엄청 잘 자라서 1-2주후 쯤 개화를 앞두고 있다 집 앞 정경을 차지하고있다.
또 다른 빨간꽃사과는 또 다른 종인지 천천히 자라고 있다. 이 또한 꽃이 예쁘다
오늘은 만개한 하얀꽃사과와 갓 머물기 시작한 빨간꽃사과를 올렸다
꽃사과는 사과나무속 식물 중에서 열매보다는 관상용 꽃을 위해 심는 종들의 총칭이다
장미과 사과나무속에 속하는 소교목인 꽃사과나무는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나무는 Malus prunifolia이며 유럽권에서는 주로 Malus sylvestris를 가리킨다.
조그마한 열매가 달려서 과일로서는 쓸모가 약하지만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crap apple 나무들에 대하여 알아본다. 전세계 사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야생 사과도 20여 종 이상이 자생하는 사과대국 중국에서는 사과는 평과(苹果)라고 하지만 야생사과는 주로 해당(海棠)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요즘 서부해당이니 수사해당이니 하는 말들을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사과는 서양임금(西洋林檎) 야생사과(crab apple)는 소임금(小林檎)이라고 주로 부른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에 해당하는 말이 뭘까? 그게 바로 꽃사과나무이다.
우리나라서는 사과나무속에 등록된 20개의 나무 중에서 과수원용은 사과나무라고 하고 나머지 야생사과가 달리는 나무들은 기존에 이미 굳어진 이름은 그대로 쓰는데 그게 바로 야광나무와 아그배나무 그리고 능금나무이다. 야광나무가 4종 아그배나무가 2종 그리고 능금나무와 과수원 사과나무 모두 8종을 제외한 나머지 12종은 전부 꽃사과라 칭하고 있다. 즉 수사해당은 할리아나꽃사과로 호북해당은 호북꽃사과, 석금해당은 시킴꽃사과, 전지해당은 윤나넨시스꽃사과 등으로 xxxx꽃사과로 말이다. 그 중에서 아무런 수식어가 없이 바로 그냥 꽃사과나무라고 등록된 것이 있는데 그게 일본 원산이라고 알려진 Malus floribunda이다. 그러니까 꽃사과는 넓게는 야생사과 전체를 뜻하지만 좁게는 특정 수종을 말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럼 여기서 좁은 의미의 [꽃사과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꽃사과나무라고 등록된 이 Malus floribunda는 일본 원산이라고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현재 일본에서도 존재를 찾아보기 힘들다. 에도시대 말기에 나가사키항을 통하여 독일인 의사겸 식물학자인 지볼트가 유럽으로 가져갔으며 미국인 의사 조지 홀이 미국으로 가져갔다는 설이 있을 뿐이다. 일부에서는 이 수종은 사과의 조상인 신강야평과(新疆野苹果 : M. sieboldii)와 야광나무(M. baccata)의 교잡종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현재 일본에 있는 이 수종은 거의 서양에서 역수입된 것이므로 일본에는 이 나무에 대한 변변한 정보도 없고 사진도 구하기 힘들다. 따라서 사실상 서양꽃사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에서는 내한성도 강하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아름다운 핑크색 꽃을 매우 많이 피워 벚꽃보다 더 화려한 꽃나무라고 매우 인기가 높다.
[4k 고화질] 걷고싶은 거리 봄 힐링영상 아름다운 벚꽃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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