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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Amazing Grace-Carlos Nakai(카를로스 나카이)
[세상의 모든음악 11집]16.Amazing Grace-Carlos Nakai(카를로스 나카이)
16.Amazing Grace-Carlos Nakai(카를로스 나카이)
Amazing Grace는 인류가 힘겨운 시련에 부딪힐 때마다 불렀던 노래다.
찬송가로 시작되었으나 종교와 민족을 초월한 노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부르고, 위로가 필요할 사람을 위해 불러주는 구원의 노래가 되었다.
이 곡은 영국의 성공회 사제 존 뉴턴이 흑인 노예무역에 관여했던 지난날을 참회하며 만든 찬송가다.
훗날 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 족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추방되는 ‘눈물의 길’을 갈 때 체로키어로 번역된 이 노래를 부르며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남북전쟁 때도 남군과 북군 모두 이 노래를 불렀고, 흑인 인권운동이 펼쳐질 도 Mahalia Jakson (마할리아 잭슨)이 이 곡을 부르며 용기와 위안을 주었다.
인디언 플루트를 연주하는 Carlos Nakai (카를로스 나카이)는 나바호족 출신의 뮤지션이자 문화인류학자다.
트럼펫을 공부한 뒤 북아메리카 원주민 플루트를 연구한 Carlos Nakai는 아메리카 원주민 음악의 연구자로, 또한 전통 악기 연주자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삼림지대와 평원에 살았던 모든 원주민의 전통 음악을 연구하는 그는 조상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 신화나 전설을 음악에 담는다. 티베트와 안데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을 감고 Carlos Nakai가 들려주는 Amazing Grace에 영혼을 맡기면 깊고 푸른 위로가 우리에게로 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arlos Nakai]
Raymond Carlos Nakai는 나바호족과 우테족 유산의 아메리카 원주민 플루트 연주자입니다.
Nakai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금관 악기를 연주했으며 미 해군에서 2년의 기간을 보낸 후 Armed Forces School of Music에 오디션을 봤습니다
출생: 1946년 4월 16일 (77세), 미국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
부모: 레이몬드 나카이
배우자: 팸 하이드 나카이
영화 평론가 정성일 씨의 잊히지 않는 말이 있다.
“ 외계인이 실제 있어 내게 지구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것 하나만 말하라 한다면 음악을 소개 하겠다”
청중 한 사람이 왜 영화가 아니고 음악인가 물었다.
그의 답 “ 영화는 너무 말이 많아요”
그런데 음악도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세상과 인간에 치여 혼자 있고 싶은데 무심코 튼 음악마저 신경을 긁는다.
음악을 끄면 정적이 고통을 새로 부각시킨다. 그럴 때 카를로스 나카이를 찾는다.
아! 그의 플루트 소리.
내 사는 하늘 아래 다른 세상이 있고 문명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초원이 있어, 새벽이슬 머금은 나뭇가지 하나 뚝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분다면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신비로운 주술가가 만든 신기한 진통제가 몸에 듣는 듯 편해진다.
카를로스 나카이의 이름에 붙는 ‘북미 인디언 나바호족 전통 플루트 연주자’라는 소개.
그 한 줄 소개는 아메리카 땅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와 원래 그 땅의 주인인 북미 원주민의 참혹했던 고통을 품고 있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디며 퍼뜨린 전염병과 원주민의 땅을 빼앗는 과정에서 자행한 대량 학살은 북남미 원주민 종족의 씨를 말렸다.
미국은 얼마 안 남은 원주민들을 위한 답시고 인디언 보호구역을 따로 만들어 강제이주시켰다. 현재 약 200만 명의 북미 원주민 중 25% 정도가 300개 넘는 보호구역에서 거주하고 있다.
미국 헌법은 보호구역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어 인디언들은 나라 이름을 만들고 정부와 법도 새로 만들었다.
나바호족 카를로스 나카이는 자신의 나라를 미국이 아닌 나바호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말만 독립국이지 인디언들은 농업, 단순 노동 등으로 먹고살기 힘들어 극빈자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황량한 땅에서 피폐하게 살다 술, 마약, 도박에 빠진 이들도 적지 않다. 극심한 인종차별, 대책 없는 사회격리가 낳은 미국 내 인디언 자치국의 현실이다.
카를로스 나카이는 이 같은 현실에서 사라지고 잊혀가는 과거 인디언 문화를 플루트 하나로 세상에 일깨웠다.
1946년에 태어난 나카이는 교육 현실도 척박할 수 밖에 없는 인디언 사회에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해군 근무까지 마쳤다. 트럼펫 주자를 꿈꾸며 미국 주류에 속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트럼펫을 불 수 없게 되었다.
나카이는 원주민 전통 악기 삼나무 피리 연주를 독학으로 배우며 플루트주자로 변신한다.
1983년, 그의 나이 30대 후반에 나온 첫 앨범 Changes로 ‘이 세상에 없는 소리’, ‘영혼의 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무대에 서기 시작한다. 나카이는 이후 월리엄 이튼, 필립 글래스, 폴 혼, 나왕 케츠그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협주 무대를 갖고 협주 앨범을 내는 등 명실공히 세계적인 월드뮤직 스타가 된다. 그러나 카를로스 나카이의 음악은 독주로 듣는 게 최고다.
93년 발표된 ‘Canyon Trilogy’음반부터 들어보시기를.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Kokopelli Wind
Echoes of Time
R. Carlos Nakai: Canyon Tri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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