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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음악이야기 (세상의모든음악편)

●023● The Railway Station-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OST-Evanthia Reboutsika 에반씨아 레부치카(Ft. Caroline Lavelle)

by 소리행복나눔이 2022. 7. 18.

●023● The Railway Station-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OST-Evanthia Reboutsika 에반씨아 레부치카(Ft. Caroline Lavelle)

 

[세상의모든음악9집]07.The Railway Station-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OST-Evanthia Reboutsika (Ft. Caroline Lavelle)

세상의모든음악9집07. The Railway Station-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OST - Evanthia Reboutsika (Ft. Caroline Lavelle).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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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ilway Station-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OST]

1959년, 터키의 이스탄불을 무대로 펼쳐지는 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A Touch of Spice’에는 향신료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신비로운 세계와 어린 파니스의 첫 사랑이 매혹적으로 펼쳐진다. 
파니스는 첫사랑 소녀와 빨간 우산을 들고 보스포러스 해협의 등대로 간다. 
동양과 서양을 동시에 품고 있는 바다는 아름다웠지만, 두 세계를 함께 품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듯 빨간 우산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린다.  그리스와 터키의 분쟁으로 파니스는 이스탄불을 떠나게 된다. 
기차역에서 첫사랑 소녀와 이별할 때, 소년의 안타까운 걸음을 따라 흐르던 에반씨아 레부치카 Evanthia Reboutsika의 음악 ‘The Railway Station’은 소년이 안으로 삼킨 모든 눈물과 슬픔을 대신 전하고 있다.


우리에겐 ‘Alexandria’라는 곡으로 먼저 알려진 에반씨아 레부치카는 ‘그리스’의 음악이라기보다는 ‘지중해’에 속한 음악을 들려준다.  발칸과 아랍, 북아프리카, 그리고 집시의 정서까지 녹여내는 그녀의 음악적 개성은 상당 부분 독특한 악기편성 덕분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부주키와 아르메니아의 현악기를 중심에 두고 피아노와 기타, 아코디언, 지중해 여러 지역의 토속 악기들을 적절히 배합해서 기품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사운드를 창조한다. 
곡을 쓸 때는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느낌으로 작곡한다고 말하는 에반씨아 레부치카, 그녀의 음악은 평범한 풍경에도 생명을 불어넣는 탁월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Evanthia Reboutsika 에반씨아 레부치카]

*출생: 그리스 Kato Achaia
*배우자: 파나요티스 칼란초풀로스
*형제자매: Maria Reboutsika, Ploutarxos Reboutsikas, Ioanna Reboutsika
*자녀: Rahil Kalantzopoulou, 파블로스 칼란초풀로스


Evanthia Reboutsika (에반치아 리보우치카)는
1958년에 출생한 그리스와 터키에서 널리 알려진 미모의 여성 뮤지션으로 영화 "Babam ve Oglum"의 사운드트랙 작곡으로 2006년에 "discovery of the year" 를 수상 하였다
그리스의 여성 작곡 연주자로 그녀는 그리스의 애상과 감정의 섬세한 터치로 그녀의 곡은 듣는이를 매료시킨다.
여성 작곡가로서 여타 그리스의 남성거장 뮤지션들의 2%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그녀의 알려진 곡
Railway Station 
A Touch Of Spice · 2003년

We Will Meet Again
Babam Ve OĞlum · 2006년

My Family
Babam Ve OĞlum · 2006년

Up to the Attic
A Touch Of Spice · 2003년등


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 Touch of spice>

한국에서 헐리우드 영화와 국내 제작된 영화 이외의 영화는 대체로 '3류' 취급을 받는 경향이 있다. 베를린 영화제와 부산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를 통해 해외에서 호평을 얻은 수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었지만 국내 흥행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타토스 불메티스(Τάσος Μπουλμέτης)가 감독하고 그리스와 터키가 합동제작한 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 - Touch of spice>이다. 그리스어판으로는 'Πολίτικη κουζίνα (도시(=이스탄불)의 요리)', 터키어판으로는 'Bir tutam baharat(한 줌의 향신료)'이라는 제목으로 2003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수작으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먹거리를 소재로 무척이나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의 구성은 지중해 요리의 정석을 따르고 있다. 어린 파니스(Φάνης)가 성장하는 과정을 주제로 한 영화는 파니스의 어린 시절(마르코스 오세 분)은 '에피타이저', 파니스의 청년시절(오디세아스 파파스필리오풀로스 분)은 '메인 요리', 그리고 파니스가 중년(요르고스 호라파스 분)이 되어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부분은 '후식'으로 분류되어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1959년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 그리스인들은 콘스탄티노폴리스, 혹은 '그 도시' 라는 뜻으로 '이 뽈리(Η πολή)라고 부르는 이 곳에서 파니스의 할아버지(타소스 반디스 분)는 향신료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음식에 대해 무척이나 독창적인 철학을 갖고 있는데, 파니스는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철학을 배우게 된다. "하늘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많단다. 보이지는 않지만 음식의 맛을 내주는 소금같은 것 말이다." 이스탄불에서 어린 파니스는 할아버지의 향신료가게에 놀러와 다락방에서 파니스와 함께 음식 만드는 놀이를 하던 사이메 (콘스탄디나 미혤리두 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삶은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깨어지게 된다. 그리스인과 키프로스인이 함께 살던 평화로운 키프로스 섬이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하게 되면서 다수를 차지한 그리스계 키프로스인이 소수파인 터키계 키프로스인을 억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터키 정부는 이에 따른 보복조치로 자국 내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을 모두 추방하게 되는데, 할아버지와 엄마가 터키인인 파니스의 가족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할아버지는 이스탄불에 남고, 파니스와 사이메는 나중에 꼭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작별하게 된다. "다시 만나면 넌 요리를 해. 나는 춤을 출게"

 

 

1959년 이스탄불...

 

...인생의 멘토인 할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파니스와 사이메는...

 

...터키정부의 추방령으로 인해 파니스의 가족들이 그리스로 쫓겨나는 바람에...

 

...눈물속에서 작별하는 파니스와 사이메

 

아테네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전혀 낯선 조국 그리스에서 새 삶을 살게 된 파니스, 그에게 조국은 낯설기만 하다.

터키에서 파니스와 그의 가족들은 그리스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났는데 새로운 조국의 그리스인들은 그들을 터키인으로 여긴다. 파니스는 사이메가 그리울 때마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고,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휸캬르 베엔디'나 '이맘 바이을드' 같은 이스탄불식 요리를 만들며 그리움을 달래곤 하지만 그리움이 사무친 나머지 전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남학생들과 어울리지 않고 요리만 한다는 이유로 파니스의 선생님은 아버지(예로클리스 미할리디스 분)를 불러서 파니스가 그리스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부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고 권고한다. "콜로코트로니스는 무슨 동사가 아니라 우리 그리스 민족의 위대한 영웅이라구요. 파니스가 우리 영웅들을 존경하도록 좀 도와주세요." 파니스는 이스탄불로 돌아가기 위해 몰래 기차를 타지만 결국 실패하는데...

 

 

성당에서 아침 종이 울리는 아테네의 풍경...

 

...파니스는 여전히 이스탄불과 사이메를 그리워 하고...

 

...요리로 그리움을 달래보지만...

 

...번번히 혼만 나는 파니스

 

 "그리스어로 천문학자(Αστρονόμος)는 미식가(Γαστρονόμος)라는 뜻도 갖고있다"는 할아버지의 말 덕분일까? 파니스는 자라서 천문학자(요르고스 호라파스 분)가 된다. 언젠가 이스탄불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던 파니스는 할아버지의 부음을 접하고서야 이스탄불로 돌아온다. 몇 십년만에 이스탄불로 돌아온 파니스는 어렸을 때의 추억이 살아있는 골목길을 걸어다니며 사이메를 그리워 하게 되고,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사이메(바샥 쾨클뤼카야 분)다! 애석하게도 다 자라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는 그녀를 위해 파니스는 어린시절의 약속이었던 요리를 하는데, 도중에 사이메의 남편이 된 무스타파가 들어온다. 무스타파의 할례식때 파니스와 그는 서로 만난 적이 있었다. 무스타파도 할아버지의 향신료가게에서 사이메를 사랑하게 됐지만, 파니스의 할아버지는 항상 그가 다락방에 올라가지 못하게 했었다. 그리고 파니스가 그리스로 추방당한 사이 둘은 결혼해서 딸도 두고 있었던 것. 자신은 의사가 되길 원했지만 아버지 오스만 베이는 군인이 되라고 강권한 덕에 고민하다가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군의관이 된 무스타파는 사이메와 별거중이었지만 파니스와 무스타파를 놓고 고민하던 그녀를 데리고 앙카라로 가게 된다.

 

또다시 헤어지게 된 사이메와 파니스, 하이다르파샤 역에서 그들은 다시 작별의 포옹을 나눈다. 무스타파를 따라 플렛폼으로 가다가 중간에 뒤를 돌아보려는 사이메에게 파니스는 이런 말을 남기며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뒤돌아보지 마! 이번에도 뒤돌아보면 또 미련이 남게 돼!"

 

 

...할아버지의 장례식

 

...그곳에서 꿈에도 잊지 못했던 첫사랑 사이메를 만났지만...

 

...첫사랑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걸까?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로 구분되어있지만 감동적인 플롯이 훨씬 더 강하다. 영화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명언의 향연도 그렇고,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을 경험해본 대다수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 더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할아버지가 어린 파니스에게 향신료를 통해 보여주었던 천문학 강의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영화속 사물이나 장치 하나하나가 복잡하게 얽혀서 하나의 줄거리로 융합되는 과정이 교묘하고 탄탄하다. 영화속 분위기와 절묘하게 떨어지는 배경음악도 수작인데, 이후 2005년에 발매된 터키영화 <내 아버지, 내 아들 - Babam ve oğlum>에서도 같은 음악감독이 OST를 작곡했다. 국내에서는 '터치 오브 스파이스' 라는 조금 평범한 제목으로 개봉이 되었는데, 아마 DVD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블로그에서 그리스,터키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펌 알림] 터치 오브 스파이스 - Touch of spice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goliath_777&logNo=110066762782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그리스 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Πολίτικη κουζίνα)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그리스어판 포스터 모습 한국에서 헐리우드 영화와 국내 제작된 영화 이외의 영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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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vanthia Reboutsika - I Sinantisi (OST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