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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음악이야기 (세상의모든음악편)

●027● Forest Hymn(숲의 연가)-Bill Douglas(빌 더글라스)

by 소리행복나눔이 2022. 8. 15.

●027● Forest Hymn(숲의 연가)-Bill Douglas(빌 더글라스)

[세상의모든음악9집]11.Forest Hymn(숲의 연가)-Bill Douglas(빌 더글라스)

 

[세상의모든음악9집]11. Forest Hymn-Bill Douglas.mp3
9.85MB



[11. Forest Hymn / Bill Douglas]


‘세상의 모든 음악’이 첫 출발을 하던 2002년,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에세이를 들려주는 코너가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그 코너에서 들려주던 이야기는 조금 일찍 쓴 일기 같고, 하루의 반성문 같은 잔잔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의 배경으로 깔리던 음악이 빌 더글라스 Bill Douglas의 ‘Forest Hymn’이었다. 
빌 더글라스는 클래식 FM과 인연이 깊다. 
밤 10시에 방송되는 ‘당신의 밤과 음악’의 시그널 ‘Hymn’ 역시 빌 더글라스의 작품으로, 
마치 그 프로그램을 위해 작곡된 음악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빌 더글라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나 토론토 왕립음악원에서 피아노와 바순을 공부했다. 
그의 바순 연주는 평균 온도 섭씨 20도의 봄날 같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순을 연주하는 동시에 재즈클럽에서 피아노도 연주하는 유연함이 그의 음악 곳곳에 스며 있다. 
‘Forest Hymn’에는 첼로로 표현되는 숲의 그윽함, 바순이 전하는 은은한 햇살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빌 더글라스가 추구하는 느린 호흡과 봄날의 오후 같은 온도에 일상을 고정하고 싶어진다.

 



[Bill Douglas(빌 더글라스)]


빌 더글라스는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으로 피아노와 바순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빌 더글라스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그의 곡 Deep peace 가 드라마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면서였으며,  FM 라디오 모 프로의 시그널로 그의 1집 JEWEL LAKE에 수록된 Hymn 이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작곡가이자 피아노, 바순 연주자인 빌 더글라스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님과 동시에 귀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편안함과 감동을 주는 자연 친화적인 음악가라는 찬사를 받고있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에 풍부한 지식과 많은 경험을 겸비한,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Bill Douglas는 그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연주와 작품에 가장 근접하게 적용시키는 아티스트 중에 하나이다

 


 

 

[유튜브로 듣기] Forest Hymn (숲의 연가) / Bill Douglas

 

 


[유튜브로 듣기] Forest Hymn (숲의 연가) / Bill Douglas & photo by 모모수계


 

 

 

[Bill Douglas의 명반소개]  A Place Called Morning


Bill Douglas - [A Place Called Morning]   
1. Lake Isle Of Innisfree
2. Emerald Dawn
3. Forest Hymn
4. Morning Song
5. Tara (Choral Version)
6. Lovely Is The Rose
7. Golden Rain
8. Wings Of The Wind
9. Spectrum Of Violet
10. A Place Called Morning
11. Intermezzo
12. Sadness Of The Moon
13. Rise Up, My Love
   

음의 서정시인 빌 더글라스가 발표한 또 하나의 명작. 
명곡 [LAKE ISLE OF INNISFREE]를 아르스 노바 합창단과 새로이 녹음한 첫 번째 트랙에서부터 천상의 소리를 닮은 합창단과 바이올린, 클라리넷의 목가적인 서정미의 극치를 느낄 수 있으며, 지고지순한 감동을 전해주는 [SPECTRUM OF VIOLET]은 이 앨범이 지닌 시적인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표현된 베스트 트랙이다. 
전원의 아침을 연상케 하는 신선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잔잔한 애상이 함께 흐르고 있는 감동적인 신작앨범이자 새로운 뉴 에이지 명반이다.
  
* 알찬 음반들을 발매해오며 자리를 굳힌 [Ales Music]에서 새로 출범시킨 별도의 레이블이 [Ales 2]다. 
이 레이블에서는 뉴 에이지와 연주곡을 중심으로 크로스오버 음악 등을 발매할 계획이라 하는데 그 첫 작품으로 발매된 앨범이다. 
작곡가 겸 피아노, 바순 연주자인 빌 더글러스는 사실 뉴 에이지 뮤지션이면서도 조지 윈스턴이나 데이빗 랜즈, 앙드레 가뇽 등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뉴 에이지 팬들에게는 ‘Hymn’이라는 명곡으로 인해 그 이름이 깊이 각인되어 있는 인물이다. 

 

1944년생으로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그의 형제들과 함께 록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던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 뒤 빌 에반스,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 재즈의 거장들에게 심취하기도 했고  청년기에는 정규 클래식 교육을 받으며 이를 자양분으로 흡수했다. 
토론토의 왕립 음악원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 뒤 토론토 대학에서 음악 교육학 학위를 받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작곡과 바순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아프리카나 인도 브라질 음악 등에도 관심을 갖기도 했는데 이처럼 그의 다양한 음악 편력은 후에 그의 음악을 살찌우는 토양이 된다. 
 

조지 윈스턴이 1980년대 초반부터 뉴 에이지 붐을 일으켰던데 비해(일본 뮤지션 기타로도 이 무렵 우리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가 처음 음반을 발표한 것은 1988년의 일로 뉴 에이지 전문 레이블 [Hearts Of Space]를 통해서였다. 
이 때 발표한 [Jewel Lake]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 레이블을 통해 [Cantilena](1990), [Kaleidoscope](1993), [Circle Of Moons](1995), [Deep Peace](1996), [Songs Of Earth & Sky](1998), [Earth Prayer](1999), [Eternity's Sunrise](2000)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이 앨범 [A Place Called Morning]은 그의 아홉번째 음반이 되는 셈이다.


 음악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 뉴 에이지 음악, 혹은 일본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힐링 뮤직(healing music)의 순기능 중 하나라고 한다면 빌 더글러스의 경우는 여기에 딱 들어맞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셈이다. 
정규 교육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잘 짜여진, 뛰어난 음악을 빚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듣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뉴 에이지 뮤지션들이 그러하듯이 그 역시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들려주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적절한 악기의 배치와 합창단의 하모니를 삽입하는 등  인간적인 요소가 대입된 음악을 들려주는 것 또한 그의 음악이 지닌 특징이다.
 

현악기와 목관악기, 피아노 등 다채로운 악기와 합창단이 등장하는 이 음반은 주로 피아노 아니면 신서사이저 등으로 익숙해져 있는 뉴 에이지 음악의 새로운 경지를 체험하게 해주고 있다. 
피아노의 단선율에 지루함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그리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법도 하다. 유명한 시인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도(Lake Isle Of Innisfree)’를 테마로 한 동명의 곡은  영미 시인들의 시에 선율을 붙인 것으로 [Cantilena] 앨범에 담겨있던 것. 이 밖에도 ‘Morning Song’ 등 많은 곡들이 가사를 담고 있다. 
그를 처음 우리 팬들과 인사하게 했던 [Jewel Lake] 수록곡 ‘Hymn’의 후속타인 듯한 ‘Forest Hymn’이나 ‘Spectrum Of Violet] 등이 인상적이다.

A Place Called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