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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음악이야기 (세상의모든음악편)

●045●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노래)-이상재(클라리넷연주)

by 소리행복나눔이 2022. 12. 18.

●045●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노래)-이상재(클라리넷연주)

[세상의 모든음악 10집]14.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노래)-이상재(클라리넷).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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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음악 10집]14.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노래)-이상재(클라리넷)


영원히 25살의 청년으로 남은 가수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
저녁 바람 속에 흩어지는 휘파람 같은 이 곡을 이상재는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는 클라리넷 연주로 들려준다. 
유재하가 부르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애절한 사랑노래였지만, 이상재가 연주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살아야 할 이유를 들려주는 음악이다. 그가 시각장애를 딛고 일어선 연주자여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가 이 곡을 연주하는 장소가 거대한 공연장보다는 병원의 로비이거나 자선음악회 혹은 장애우가 함께하는 곳일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상재는 중학교 때 밴드부에서 처음 클라리넷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무대와 교단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해왔다. 
2007년에는 11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하트 시각장애인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서 음악을 전공한 시각장애인들이 직업음악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2011년에 뉴욕 카네기 홀의 초청을 받아 멋진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슬픔을 넘어선 담담함, 쓸쓸하지만 맑은 여운, 봄비처럼 가늘게 마음을 적시는 클라리넷의 음색, 그리고 그 음색이 소환하는 유재하의 목소리. 떠나고 없는 가수의 빈자리를 따뜻한 음색으로 채워주는 이상재의 클라리넷 연주가 몽환적인 봄날 저녁을 닮았다.

 

[클라리네스트 이상재*/ 如心 홍찬선]
이상재; 1967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뒤 5살 때 백내장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7살 때 교통사고로 당해 완전히 실명했다. 
서울맹인학교 중학교 때부터 클라리넷 연주하기 시작해 중앙대 음대 관현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국의 #피바디(Peabody)음악대학 에서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로 그 순간 시간은 멈추고
음악이 눈물 타고 흘렀다

음악은 시각을 탓하지 않았고
소리는 눈을 핑계 삼지 않았다

손과 귀와 가슴으로
노래하는 클라리넷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장마를 앞두고 촉촉이 젖은
금요일 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시각장애인 이상재의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이
음악은 눈으로 들어야 함을
촉촉하게 알려주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이 쌓여야
일곱 살 때 잃은 시력을 넘어
그렇게 벅찬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낼까

가슴으로 흐르는 음악을
눈으로 들으며 귀에선 눈물이 흘렀다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에게 번개가 번쩍 내리쳤다

 

“‘넌 할 수 있다’ 말해주신 어머니 덕분에 여기까지 와”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안긴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교수

 
입력 : 2019-05-08 22:25
시각장애인인 이상재 나사렛대 교수가 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시상식에서 ‘어머니 은혜’를 연주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시상식.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인 이상재(52) 나사렛대 음악학과 교수가 클라리넷으로 ‘어머니 은혜’를 연주했다.

이상재 나사렛대 교수를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로 키워내 상을 받은 어머니 조묘자 여사. 김지훈 기자

어머니 조묘자(79) 여사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의 연주를 들었다. 아들이 온갖 고생을 하며 공부하고, 자신이 동분서주하며 뒷바라지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이 교수는 일곱 살 때 집 앞에서 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전신을 다쳤다. 사고 후 3년간 9차례 큰 수술을 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아들에게 사탕을 건넸더니 이런 말이 돌아왔다. “엄마, 사탕 껍질이 안 보여.”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망막이 손상됐던 것이다. 열 살 무렵 아들은 작은 빛조차 감지할 수 없게 됐다. 그래도 어머니는 절망하지 않았다. 아들이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은 초등학교 때 노래 경연 대회에 나가 입상을 했고 현악 합주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음악을 가까이했다. 중학교 때는 밴드부에서 활동했다.

이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악 합주를 하면서 클라리넷 소리에 매료됐다. 열네 살 때 클라리넷을 처음 손에 들었는데 그게 40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웃었다. 대학 입시를 거쳐 중앙대 음대에 진학했다. 그는 “그때는 장애인 특례 입학이란 것도 없었고 정말 천신만고 끝에 대학에 입학했다. 모든 게 다 난관이었다”고 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국 피바디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음대 교수로 임용됐다. 시각장애인 최초였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챔버 오케스트라도 만들었다. 그 사이 결혼해 두 딸도 낳았다. 이 교수는 “어머니는 내가 뭔가 하고 싶다고 하면 온 힘을 다해 뒷바라지해주셨다. 음대에 간다고 할 때도, 혼자 유학 간다고 할 때도 ‘너라면 할 수 있다’면서 언제나 믿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머니의 믿음이 나를 키웠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아들의 말에 조 여사는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는 “너무 잘 자라줘 내가 고맙다. 집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고 내가 크게 해준 것은 없었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으며 공부했다. 아들 덕에 이런 큰 상도 받고 내가 더 고맙다”며 기뻐했다.

김용택 시인의 어머니 박덕성(91)씨, 나태주 시인의 아버지 나승복(93)씨,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의 어머니 최석순(82)씨, 국악인 서춘영·서은영·서진희의 어머니 김정순(68)씨 등도 이날 함께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시상식에서 “이들 헌신적인 어버이들이 있었기에 훌륭한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축사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7052&code=13110000&cp=nv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 가사]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내 모든 것 드릴 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다란 그대를 향해 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
그 무슨 뜻이라 해도 조용히 따르리오

어제는 지난 추억을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에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내 모든 것 드릴 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이상재_서른 즈음에 & 사랑하기 때문에 [KBS 한민족방송 송년특집 토크콘서트]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비운의 천재뮤지션 유재하 [인생리뷰]

 

 

 

한국형 '팝발라드의 시초' - 故유재하
SBS[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2021년 01월 10일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