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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병성님의 시와 함께

작별/박병성

by 소리행복나눔이 2024. 10. 21.

작별/박병성

 

멀리 있는 친구
엊그제 본 곳 같은데 훌쩍

10년 만에 얼굴 마주보네

'너 얼굴색도 좋아지고
더 젊어졌구나' 하지만
머리는 더 희어지고
주름살은 더 깊어졌네

너무도 빠르게 헤어지는 시간
'얼굴 자주 보자'지만
10년 세월 하 수상한지
목소리엔 눈물 가득 담겼네

행여 들킬까 재촉하다
어색해진

걸음걸이 허청거리네

 

 

 

 

 

 

 

개여울(정미조)